2025년 3월 29일 고명환님 강의에 다녀왔다.
계기와 강연진행
신청하게 된 계기는 네이버 메인에 광고가 올라와있었고 혼자 강연을 보러가는 경험을 한번 해봐야겠다 생각해서였다.
강연 자체가 무료였는데, 그 대신 보람상조가 후원사로서 1시간 동안 홍보를 하고 2시간은 명환님의 강연이 진행되는 형태였다.
후원사 홍보에서 배운 점.
시간에 맞춰서 왔더니 강연장의 가장 오른쪽 뒷자리로 자리가 배정 되었고 상조 자체에 관심이 없어서 맨 뒷자리라 혼자 독서를 했다.
그러다가 친적중에 상을 당하면 평균 2500-3000만원 정도의 비용이 지출된다는 언제가는 겪게 될 실용적인 지식이 들리기 시작하고 장례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생소한 지식들이 들려서 자연스럽게 집중되었다.
그러다가 상조 크루즈 광고가 나왔다.
상조회사인데, 뭔가 여러가지 사업을 동시에 하고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생각해도 장례라는 카테고리와는 맞지 않은데 왜 같이 판매 하려고 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고객들이 초기에는 혹해서 가입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낭비라고 느껴져 이탈할 때, 중도해지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때, 고객들을 조금이라도 더 오래 붙잡고 있고자 하는 전략으로 크루즈 여행을 선택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심리적으로 혹하는 기술들이 굉장히 많았다.
홍보하시는 "본부장님?"(명칭을 모르겠다.)이 실전에서 하는걸 보면서 많이 배웠는데,
1. 가입신청서를 안내도 괜찮으니까 맨 윗부분만 따라쓰라고 한다.
가입을 고민하고 있는 고객이 신청서를 따라쓰다보면 가입을 하는 쪽으로 유도할 수 있기 때문에 그랬을 것 같다.
2. 작가님의 책 50권을 사비로 사왔는데, 가입신청서를 내면 선착순으로 무료로 드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책 값은 아마 마케팅 비용에 포함되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가지고 강연이 끝나면 바로 싸인을 받을 수 있어 희소성효과를 불러일으켜서 가입률을 높이는 전략도 보였다.
책을 사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 순간에만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 것이기 때문에 큰 이득이 될 것이다.
어찌됐건,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이득을 볼 수 있다는 착각을 일으킨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신청서를 위로 흔들면서 다 썼다고 하시더라.
3. 신청서를 작성하는데 웅장한 음악을 튼다.
마치 크루즈 위에 있는듯한 웅장하면서도 밝고 희망찬 느낌의 약간 빠른 템포의 음악을 틀어놓고 할인률과 앞에 선착순 책이 몇 권 남았는지를 계속 말하면서 이 순간을 놓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을 것 같다는 심리를 자극한다.
오프라인에서 강연을 할 때 광고는 저런식으로 하는거구나 하는걸 느꼈다.
4. 오프라인에서 보여주는 할인률
PPT에 대비가 되게끔 하나하나 씩 강조하면서 보여주셨는데, 마지막에 안 계약을 안하면 손해라고 느낄 정도의 대비를 크게 보여주셨다.
아직 온라인에는 없고 오프라인에서만 신청받고 있다고 하셨는데, 여기서만 할 수 있구나 하는 희소성 효과가 여기에도 적용이 되었다.
5. 가입률
20대인 상조에는 딱히 큰 관심도 없었고 크루즈는 사치라고 느끼고 있었다.
그 시간에 책을 읽고 생산적인 뭐라도 해야한다고 생각했기에, 가입률 또한 저조할 거라고 추측하고 있었다.
길어야 1-2주 밖에 안되는 크루즈 여행에 돈을 지출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 느꼈다.
그런데 홍보 이후에 150명 중에 74명이 가입했다고 하셨는데, 평소에 어느 정도의 비율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많은 분들이 가입한 것 같다고 느꼈다.
이후에 주위를 둘러보니 40~60대 분들이 가장 많아 보였다. 확실히 타겟 연령층들이 특화되어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강의료가 대략 시간당 500만원 정도로 예측이 되는데, 상조 계약 만기시 590~700만원 정도라고 생각하고 중도해지률이 70%라고 해도 최소 590만원으로 잡고 계산해보면 1억 3천을 버는 구조가 된다.
예상되는 강사료 + 대관료 + 인건비를 모두 제외하고도 확실히 남는 장사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끝으로
연령에 맞는 고객들이 평소에 딱히 생각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타겟 연령층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소재에 저 정도의 마케팅 능력을 가지면 저 정도의 수익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전에서 오프라인 마케팅으로 저런 심리 기술들을 사용해서 구매 욕구를 자극하면 저 정도의 가입률을 이끌어 낼 수 있구나 하는 표본 하나가 생겨서 좋았다.
고명환님 강의에서 배운 점.
고명환님은 밝은 톤을 가졌다.
1. 맹물에 낚시하지 마라.
명환님이 낚시를 하고 계시는데, 체대생 4명이 놀러와서 낚시를 하려고 했다고 한다.
체대생들은 고기를 잡으려고 낚시대로 낚시도 해보고 물고기가 잡히지 않아 더 깊게 들어가서 길게 던져도 봤지만 안 잡혔다고 한다.
이때, 명환님이 보시기에 체대생들이 낚시하는 자리는 맹물이었다고 한다.
"평생 던져봐라. 거기서 한마리라도 잡히나!" 라고 하셨던게 인상깊다.
나도 사실 맹물에 낚시대를 던지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1. 맹물은 플랫폼
1. 낚시대는 마케팅 기법
2. 고객은 물고기
거의 매일 책을 읽고 생각한 것들을 4년 정도 노션에 모두 작성했다.
하지만 블로그에 작성하기에는 창피한게 많아서 최대한 아끼고 있는데
이것 자체가 맹물도 아니라 실제로 내가 낚시대를 던지지 않는 것으로 상상하니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는 내가 느끼고 배우는 대부분의 내용들을 블로그에 작성해볼까 한다.
2. 국내시장은 좁다 해외시장을 봐라.
한국에서의 인식은 시골의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농사짓는 이미지가 생각난다.
호미는 해외에서 예술작품으로 인기가 많아서 엄청 잘 팔린다고 하신다.
관점 자체가 다르므로, 시야를 넓히는게 중요하다고 하셨다.
이렇게 관점을 바꾸어 해외에서 외화를 벌어보는 경험을 꼭하라고 하셨다.
이번에 내신 책이 5개 국어로 번역되어서 잘 팔리고 있다고 하신다.
나도 서비스를 만들면 해외에도 꼭 번역해서 제공해보자!
3. 갑자기 왜 메밀국수 사업을 하신거지?
고명환님 유튜브가 가끔씩 알고리즘에 뜰때마다 한번씩 눌러봤었는데, 갑자기 메밀국수 사업을 하시는게 신기했다.
그 이유를 설명해주시는데, 많은 책들을 읽으시면서 온난화나 고령화 당뇨와 같은 키워드들이 조합되면서 이 사업을 하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하셨다.
이렇게 한 순간에 내안의 천재가 깨어나는 순간이 온다고 하신다.
나 또한 저런 순간이 많았는데, 혹시라도 실패할까봐 또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지적할까봐 두려워 행동에 옮기지 못했다.
블로그를 통해서 점점 실행에 가속화를 붙여보도록 해야겠다.
끝으로
다들 작가님 책으로 사인을 받는데, 나 혼자만 전혀 관련 없는 책에 사인을 받아서 죄송스러웠다.
그리고 일부러 기억에 작가님에게 조금이라도 인상이 각인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마지막 순서에 섰지만 딱히 반응이 없으셨다.
초두효과를 노렸지만 현실에서 마지막 순서에 서는건 심리적으로 딱히 도움이 안될지도 모르겠다는 경험 하나를 얻어간다.